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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by 호어 2018. 6. 9.

출퇴근 거리가 3시간 이상이 되다보니 내 시간이 부족하다 느꼈다.

그래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이 출퇴근 거리였다.

그렇게 지하철 두 정거장이면 갈 수 있는 거리에 직장을 구했다.

그랬더니 아침 시간이 여유로워졌다. 아침에 여유롭게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고, 출근 전에 책도 읽을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팀장님의 추천으로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지하철을 환승해야 하는 곳으로 옮기게 되었다.

업무가 이제 조금 익숙해지려는 찰나에 다시금 새롭게 업무를 배우고 적응하게 되었고, 출퇴근 거리도 멀어지게 되었다.

출퇴근 거리가 멀어지니 자연스럽게 내 시간이 줄어들게 되고, 새로운 업무에 다시 적응해야 되기에 여러모로 피로감도 더 높아지게 되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자꾸만 후회가 밀려온다.

처음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을 타협한 것에 대한 후회가.

그러다 문득 나는 왜 내 시간을 갖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생각한다.

나는 자유를 갈망한다.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삶이 아닌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는 삶을 말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나는 아직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원하는 것을 어떻게 이뤄가며 살아갈지가 명확하지가 않다.

그렇기에 그것을 찾을 시간이 내게는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내 시간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부족하다보니 삶의 만족도는 점점 떨어지고, 삶의 피로도는 점점 올라가게 된다.

집중할 것을 찾고, 단순하게 그것에만 집중하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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